<  Review 김재관 / 쉐마미술관 관장, 미술학박사 “국제미술의 경계와 혼돈” 20세기 말부터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세계의 현대미술은 다원주의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더욱 다양한 현상과 형식이 팽배하게 되었다. 19세기에는 모든 미술의 양식이 파리를 중심으로 펼쳐졌지만 추상미술의 등장과 함께 20세기 현대미술의 중심은 뉴욕 화단에서 전개되었다. 유럽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도 칸딘스키도 말레비치도 마르셀 뒤샹까지 모두 뉴욕 화단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뉴욕 중심의 현대미술 또한 반세기를 버티지 못하고 와해되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원주의 현상을 꼽을 수 있다. 다원주의 현상과 맥을 같이 하는 미술운동으로는 1960년대 독일에서 시작한 'Fluxus 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플럭서스 운동은 1960년대 초부터 1670년대에 걸쳐 일어났으며, 플럭서스의 라틴어 의미의 '변화', '움직임', '흐름'에서 유래했듯이 요동치는 새로운 현상의 시대 상황을 단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도 이 운동의 중심에 있었는데 그 구성원들도 화가 뿐만 아니라 음악가, 시인, 무용가, 영화작가 등 전위예술을 하는 예술가들이 뉴욕을 중심으로 유럽 각지에서 활동하였다. 이렇게 기존 예술의 해체는 기존 관념에 대하여 불신하는 반예술적, 반문화적인 전위운동으로 전개되었지만 새로운 예술의 탄생을 촉매하는 계기가 되었다. ‘반예술’ 행위는 결국 ‘참 예술’이라는 새로운 예술운동으로 발전되었다.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의 예술의 향방을 제시한 가장 중요한 정신적 사상으로 ‘데리다’의 ‘해체주의’를 빼놓을 수 없다. 자크 데리다의 해체주의는 인간의 근원적 삶에서 유리되어 있는 철학적 사유를 배제하고 비록 형이상학의 전통적 개념을 충실히 진행시키지만 내부의 공인되지 않은 루트를 통해 <참>의 세계 즉 외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즉, ‘해체-탈구축의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의 급속한 과학의 발달은 ‘Cyber 미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면서 전기 모던시대의 예술이 탐했던 순전히 전문적인 기능으로서의 눈에서 탈피하여 이미지에 경도되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1세기의 과학자들은 가상적 세계의 물질을 찾으려 하였지만, 예술가들은 가상적 세계의 이미지를 찾으려 하였다.
Cyber 세계 역시 인간과 기계<과학>가 어떻게 다른가? 에 관심을 두고 있다. 어떻게 보면, 과학도 예술도 알 수 없는 증빙할 수 없는 신비한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생각하면서 과거에는 상상 속에서나 생각해보던 상상의 세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가정하에 점점 다가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결국, 예술은 이러한 시대정신을 어떻게 자신의 작품에 개입시킬 수 있는가에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이번 기획전 “국제미술의 경계와 혼돈”은 김윤섭, 김재남, 박영학, 박진명, 백승호, 이경화, 이명환, 최민건, 최재영, 풍금 등 10명의 국내작가와 이가와 세이료, 유숩 하지페이조이비치숩, 고다나 안젤리치-갈리치, 가오 얀송, 사타드루 소반 반두리, 위테케 헬덴스, 요시오카 마사미 등 외국작가 7명의 형식이 전혀 다른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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