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명희 Shim, Myung-Hee
Time and Timeless #07_60cm×48cm_Pigment Print_2020 [작가노트] Time and Timeless 특별한 순간은 언제나 우연을 가장하고 찾아오는 법이다. 깊은 향을 내기위해 오래오래 우려내고 마신 후 버리곤했던 찻잎인데 어느날 그들이 내 렌즈 안으로 들어왔다. 뜨거운 물의 세례를 수없이 받아서일까... 그들의 몸은 그들이 감내한 지난했던 시간의 기억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구부러지고 갈라지고 틑어지고 때로는 신비스럽고 코믹하기까지한 모습으로... 그들의 모습에서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시간은 우연과 필연이라는 직물로 짜여진 그물과 같은 것. 그 사이로 피고 지는 삶을 관통하는 생의 영속성. 그것은 그들이 지불한 상실과 고통의 무게로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디지털카메라의 출현과 더불어 사진은 ‘기록과 재현’ 이라는 사진의 기본 속성을 넘어서서 인간의 심층 내면에 있는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로까지 표현 영역을 확장하였다. 내게 있어서 카메라는 내 작업을 위한 도구이며 컴퓨터 마우스는 때로 나의 붓이 되기도 하고 조각칼이 되기도 한다. 매일 홍수처럼 범람하는 수많은 이미지들은 나의 내면의 스펙트럼을 통해 해부되어 새로운 작품의 퍼즐조각으로 변용과 구성의 시간 속으로 빠져든다. 내게 영감을 준 찻잎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이 작업의 첫 관문이었다. 찻잎은 찻잎의 형태가 거의 남아있지 않는 형태로 디테일이 거의 생략되고 하얗게 표현될 때 시간을 초월한 영혼의 이미지에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바탕에서 보이는 도형. 그리드. 나무줄기. 꽃줄기 같은 것들은 우리가 뿌리내리고 사는 이 세상에서 피할 수 없는 생로병사 .희노애락들이 얽혀있는 우리의 생을 투영한다. 첩첩이 쌓인 시간의 관문을 넘어 만나는 영원한 자유는 그것에 목마를 때 더욱 그리운 것처럼 시간 속의 영원한 꿈으로 남아있다. [주요 전시] 2020 여섯번째 개인전‘Time and Timeless’, 예일갤러리, 청주 2020 Exit 2020‘Personal Identity Matter’, 갤러리 MC(online show), 뉴욕 2020 Post Photography전, 갤러리 인덱스, 서울 2019 Exit 2019 ‘Satelite’, 갤러리 MC, 뉴욕 2019 새로운 미래를 위한 뉴 플랫폼,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청주 2019 한국-프랑스 현대미술 파리전 ‘New Dialogue’, 갤러리 89, 파리 2019 Post Photography전, 갤러리 인덱스, 서울 2018 Exit 2018 'The 9th Door', 갤러리 MC, 뉴욕 2017 Exit 2017 'A Montage of Identities', 갤러리 MC, 뉴욕 2017 혜초 이후 – 한국, 인도 문화의 소통, 인도한국문화원 갤러리, 뉴델리 2017 ICA 한.일 현대미술전, 갤러리청주, 청주 2016 ICA 한.일 현대미술전, 충무아트센터, 서울 2016 ‘맥, 청주지평’2016 청주시립미술관 오창관개관기념전, 시립미술관, 청주 E. : cella77@hanmail.net T. : +82(0)10-5487-86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