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은수 Lim, Eun-Soo
Seeding_51.5×70cm_사진위에 펜드로잉_2019 [작가노트] 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 1 시공간은 실제를 중심으로 물리적인 측면과 상대적 관점을 가지고 있어 실제를 인식하는 기준이 된다. 시간은 사물의 생성과 소멸과정인 에너지 흐름이 공간화되어 공간으로 인식되어 진다. 에너지 생성과 소멸 활동으로 만든 결과는 시공간을 다양한 데이터의 저장소로 만든다. 의도를 가진 누군가 시공간에 개입하여 하나의 지점을 점유하고 인식을 확장한다면 새로운 시공이 창조된다. 현대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간들이 창조되고 소멸되는가. 다양한 생각과 세분화된 정보들, 실제 또는 가상공간 속에서 서로의 목적이 만나고 헤어짐의 연속이다. 이미 공간 이동은 새삼스럽지 않고 온라인으로 실제와 가상의 경계가 모호하기까지 하다. 노마디즘을 넘어 실시간으로 온라인 정보를 공유하며 이동하는 포스트 노마디즘의 생활을 누리고 있다. 원하면 어느 곳으로든 이동하여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출현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지구촌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국경을 폐쇄하고 이동에 대한 꿈을 위축시켜 멈추게 하였다. 자유롭던 사람들이 이동을 접고 그들에게 최소한 생활공간만이 허락되었다. 계획은 보류되고 삶이 멈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 외계로 팽창하던 의식의 방향을 전환하여 잊었던 자신을 찾아내고, 사색의 밀도를 높이며 삶을 성찰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좋지 않은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가 속한 시간과 공간을 진지하게 탐색하거나 다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이동에 대한 꿈을 보류하고 간절히 욕망하던 공간을 접고, 나를 관찰한다. 무의식과 연결된 트라우마, 오지 않은 미래의 헛된 희망들을 지워낸다. 변형된 욕망에 매몰되어 허상에 사로잡힌 내가 보인다. 나는 그동안 나를 잊고 있었다. 정화가 필요한 시간이다. 공간을 물색하던 중, 청주시 내수읍 외곽에 자리한 천하자원 고물상을 찾았다. 물건들은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존재하다가 폐기되어 이곳에 모여 있었다. 종류별로 분리해 놓은 이제 쓸모없어진 물건들에서 사물의 기억과 사용한 사람들의 생활을 짐작할 수 있었다. 욕망의 껍질, 쓰레기들, 생명의 무덤. 우리는 너무 많이 먹고 지나치게 소유했으며 반짝이고 편리한 것에 집착했다. 발전과 성장에 눈이 멀어 땅과 산을 병들게 했다. 더 많은 소유를 원했고, 현재와 실존을 훼손하는 반성 없는 중독자로 변질되었다. 나는 쓰임이 종료된 사물들 무덤에서, 현존에 집중하지 못하고 삶의 본질에 외면해 온 시간을 반성하며 허영의 껍질을 벗는다. 퍼프먼스 “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를 통해 과장되게 부풀리고 과속해 온 자신을 반성하며, 현시대의 욕망을 대신 속죄하고자 한다. [주요경력] 1966 충북 음성 생 현재 충북민족미술인협회, 충북여성미술작가회,현대미술동인 에스팩트 회원 주요 개인전] 1992-2018 (청주, 서울, 대전, 사라예보) 등 18회 [주요 단체전] 2020 한국-프랑스 Korean Artists 특별전, 쉐마미술관 (청주) 2020 충북여성미술작가회 (퍼포먼스 “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로 참여) 2019 한국-프랑스 현대미술전“New Dialogue”, Galerie89 (파리, 프랑스) 2018 thiple Artists Exhibition, 쉐마미술관 (청주, 한국) 2018 얼렁뚜딱, 콜라-보다전, 미술터미널 작은 미술관 (정선, 한국) 2018 Prepositons of space,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대전, 한국) 2018 제5회 청주국제현대미술전 한국-프랑스 국제 교류전“ New Dialogue”, 쉐마미술관 (청주, 한국) 2018 현대미술동인 에스펙트전 “어떤 조우”, 쉐마미술관 (청주, 한국) 2018 청주 공예 페어 퍼프먼스 '다름과 하나', 동부 창고 (청주, 한국) 2018 충북민예총 제주 4.3 순례 프로젝트에 ‘다시 피는 꽃’ ‘돌아가다’ ‘파종’ (제주도 4.3 전지역, 한국) 2018 “부드러운 권력”‘ 7명의 여성작가 초대전. 파종’, 청주시립미술관 (청주, 한국) 2017 이스탄불 비엔날레 특별전 “Taste of tea” (이스탄불, 터키) 2016 실험미술계획전 “혼을 부르는 선율”, 청주시립미술관 (오창, 한국) 2016 “풀어주다”, 정선삼탄아트마인 (정선, 한국) 2016 “파종”, 피아폴리아 (세르비아) 2016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퍼포먼스-하늘로 가는 길, 진도 팽목항구 (진도, 한국) E. : res303@hanmail.net T. : +82(0)10-3902-5404 <